환율이 1480원까지 올랐던 날부터 지금까지, 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일어난 변화들

환율 1480원, 그날 제 달러 자산을 다시 세어봤습니다

2026년 3월 초, 환율이 1480원을 찍던 날이 있었다. 그 아침 뉴스를 보고 회사 가는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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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hmadArdity / pixabay

미국 S&P500 ETF 150주, 달러 현금 8500달러가 들어있는 계좌였다. 환율이 올라갈수록 달러 자산의 한국 원화 가치가 높아진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숫자를 마주하니 다른 느낌이었다.

그날 오후에 제가 한 일은 지난 2년간의 환율 변동을 엑셀에 정리하는 것이었다. 처음 달러를 사기 시작한 2026년 6월만 해도 환율이 1250원대였다.

처음 3주, 환율 오름에 흔들렸던 이유

2026년 3월 초부터 3주간은 신기한 기간이었다. 매일 아침 환율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1480원 → 1475원 → 1482원. 5원, 10원씩 움직이는 환율을 보면서 ‘이게 내 자산 가치를 바꾸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3주 동안 달러 자산의 원화 가치는 약 340만 원 정도 올랐다. 종이 수익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불안감도 생겼다. 환율이 내려갈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제 지인 중에는 이 시점에 달러를 팔아버린 사람도 있었다.

한 달 뒤, 변동성에 익숙해지면서 느낀 것

4월 말이 되자 환율은 1465원대로 내려와 있었다. 3월 초의 1480원에서 15원이 떨어진 것이다.

종이 수익이 약 200만 원 정도 줄어든 셈이었다. 하지만 1개월 전의 저는 이 변동에 일희일비했을 텐데, 4월의 저는 달랐다.

환율이 오르내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이 시점에서 제가 관심을 두기 시작한 건 환율 자체가 아니라 ‘왜 환율이 움직이는가’였다.

미국의 금리 인상 뉴스, 한국의 경제 성장률, 무역수지 같은 거시 지표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환율은 결국 이런 것들의 결과물일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제 투자 전략이 바뀐 방식

2026년 5월 중순, 환율은 14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3월 초의 1480원과 비교하면 10원이 내려간 수준이다.

하지만 6개월을 돌아보면 제 달러 자산의 한국 원화 가치는 전체적으로 약 520만 원 정도 올라있다. 왜일까.

S&P500 ETF의 수익률 때문이었다. 달러 자산 자체가 약 약 8% 정도 수익을 냈고, 여기에 환율 상승분까지 더해진 것이다.

이 6개월 동안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율 변동만 쫓아서는 안 된다는 거였다. 오히려 기초 자산의 수익률이 훨씬 중요했다.

요즘 제 투자 방식은 이렇게 바뀌었다. 환율이 1450원대일 때 달러를 더 사고, 1500원을 넘으면 조금 줄이는 식의 느슨한 분할 매수를 한다.

하지만 이것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30% 정도만 해당한다. 나머지 70%는 그냥 두고 기초 자산의 성장을 기다린다.

환율 변동은 단기 노이즈일 수 있지만, 기초 자산의 수익률은 장기 신호라는 걸 체험으로 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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